오늘은 겨울이면 반드시 거쳐가는 동지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1) 24 절기 중의 하나
동지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이지요. 24 절기의 하나로,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그리고 입춘으로 이어지는데, 동지는 겨울의
한가운데인 셈입니다.
그래서 일년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기도 합니다.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에서 23일경에 하루를 정하게 되는데 24 절기 중 유일하게
양력으로 정해집니다. 음력11월을 동짓달이라고도 합니다.
2) 동지날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지요. 이는 중구에서 전래된 고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어느 고관 부유 집안에 재주 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 죽었는데 악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살아있을 때 팥을 두려워
하였기에 동지날에 팥죽을 쑤어 대문과 마당에 뿌려 악귀를 물리친 일에 따른 것이라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밤이 가장 긴 동짓날에 그동안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이제 낮이 점점
길어지는 양의 기운이 충만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옛날 서당에서는 입학식을 동지날에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3) 애기동지, 애동지
음력 11월을 상순(1일~10일), 중순 하순으로 나눌 때에, 동짓날이 양력이므로 이날을
음력으로 따지어 동지달 상순에 해당되면 애기동지라 하고 팥죽을 쑤어먹지 않고,
팥시루떡이나 팥밥을 지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삼신할머니도
귀신이므로 팥죽때문에 오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해도 동지날인 12월 22일이 음력으로 상순(11월 10일)에 해당되기에 애기동지날이
되겠네요. 아쉽지만 풍습에 따라 모처럼 팥시루떡으로 대체해도 좋을듯합니다.
이제 동지가 며칠 남지 않았네요. 동지가 지나면 양의 기운이 점점 커지듯이 모두들
지난해의 안좋았던 기억들은 동짓날을 기회로 모두 버리시고, 새해 좋은 기운을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