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겨울바다 양극단의 차박 명소
단풍도 거의 떨어지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이 제법인걸 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의 초입인 것 같네요.
조금 있으면 연말도 다가오는데,
마음 먹었던 일들은 무엇인지도 모르게 또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어요.
이럴 땐 겨울 바다로 한번 달려가는 것이 어떨까요.
답답했던 가슴을 바다를 향해 활짝 열고
차가운 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 모두 모두 훨훨 날려버리고 싶어요.
그래서 오늘은 포항의 대표적 차박 명소 2곳을 소개하겠습니다.
1> 추운 날 도시의 온기를 느껴보는 설머리 백사장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끄트머리, 설머리 회타운 앞 백사장에는 어느 센가 하나둘 캠핑카가 모여들더니 이젠 주말만 되면 꽉 들어차 차디딜틈도 없을 만큼 차박의 명소가 되었어요.
여기가 차박의 명소가 된것은
첫째, 접근성인것 같아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둘째, 편의성 입니다. 차박하는 곳 뒤편에 설머리 회타운과 카페들이 있어서, 먹고 싶은 것을 쉽게 조달할 수 있어요. 메인 식사는 바로 뒤 맛집에서 하고 간단한 음식만 준비해도 되니 엄청 편할 것 같습니다.
셋째, 영일대 해수욕장은 부산의 해운대나 광안리의 기분도 느낄 수 있어요.
많은 유흥시설과 인파, 그리고 백사장 그런곳에 절대 뒤지지 않지요.
여기서부터가 포인트.
넷째, 노을이 질때의 뷰가 멋집니다.
도시 해변가 스카이라인의 노을을 배경 삼은 영일대 정자의 모습은 너무 좋아요.
다섯째, 이보다 더 좋은 야경이 있을까요. 긴 백사장과 해변의 화려한 상가 불빛들, 그리고 바다 저 건너 포스코의 조명은 압권입니다. 특히 포스코의 공장 건물에 만들어진 직선과 사각형의 조명들, 그리고 왔다 갔다 하는 흐르는 조명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세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섯째, 덤으로 시간적 여유가 되시면 바로 뒤편 환호공원 안에 보이는 스페이스 워크를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차박지에서 걸어서 갈 수도 있어요. 공중을 717계단을 통해 걸어가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진면목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2> 오로지 바다만 있는, 오롯이 바다만 느낄수 있는 포항 신항만 용한리 언덕(이사부 언덕)
포항 신항만에서 북쪽으로 쭉 이어진 해변이 있어요. 약간의 오르막길이고,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는데 약 4~500m 정도 됩니다. 처음 시작 부분은 바다와 비슷한 높이이지만 끄트머리 부분은 꽤 높은 언덕입니다.
거기가 차박의 핫스폿이에요. 그런데 근래에 공단지역이라 폐쇄하였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도로변이 엄청 넓고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바닷가에 차박 할 공간이 있어요.
아쉽지만 그래도 그 언덕에 서면 바다만 보여요. 정말 끝없이 펼쳐진 푸른 동해 바다뿐이지요. 좌측은 북쪽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우측은 백사장 그리고 신항만의 엄청 긴 방파제가 있어요.
오로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바다 바다 그리고 또 바다.
이곳의 장점은 설머리 차박지에 비해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에요. 건물도, 상가도, 주택도 없어요.
그 흔한 갯바위도 없고, 해송도 없어요. 바람이 불면 파도가 엄청 높은 곳, 아무런 잡생각이 나지않는 곳
그래서 이 언덕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뭏든, 저는 이곳을 동해안 최고의 차박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요.
겨울 바다를 제대로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은 예전에 군에서 주로 상륙훈련 하던 곳이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언덕을 이사부언덕이라 부릅니다. 물론 저 혼자지만.
신라가 한창 팽창하던 지증, 법흥, 진흥왕 시대에 신라 최고의 무장으로 금관가야를 병합하고, 고구려, 백제를 크게 이기며, 저 멀리 울릉도를 우리나라 땅으로 확정 지은 장군 이사부.
저 멀리 앞바다에 울릉도가 있다고 생각하니, 이사부 장군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동해안 사진 촬영 최고의 뷰인 곤륜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가까워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곤륜 장에 관한 내용은 다른 분들의 포스팅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고요.
오늘은 포항의 특색 있는 2곳의 차박 장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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